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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다>'는 금물, 위험신호 꼼꼼히 체크하라

지금 당장 이사해야 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조만간 집을 구입하려는 바이어들에게 오픈하우스는 중요한 이벤트다. 관심있는 매물을 직접 방문해 집을 꼼꼼히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오픈하우스에 가면 주택 외관과 인테리어 외에 무엇을 어떻게 둘러보는 것이 좋은지 잘 모를 경우가 많다. 물론 나중에 인스펙션을 통해서 보다 자세한 사항을 알아볼 수 있지만 오픈하우스에서 미리 필터링할 수 있다면 시간과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오픈하우스 시 예비 바이어가 꼼꼼히 살펴야 할 이상 신호들을 알아봤다.         ▶어수선한 집   집 안 곳곳이 정리되지 않은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면 혹여 위험 요소가 없는지 꼼꼼히 둘러볼 볼 필요가 있다. 물론 너무 물건이 많아 어수선할 수도 있지만 혹시 이것이 주택 결함을 감추기 위한 것이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한 부동산 중개인은 "셀러에게 인스펙션을 위해 물건들을 좀 치워달라고 요청했는데 셀러가 한사코 이를 거부했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짐 뒤에 터마이트 피해 흔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어수선한 집들에서 발견되는 문제는 비단 터마이트뿐만 아니다. 벼룩과 진드기 등 다양한 해충이 있을 수도 있고 이로 인해 악취나 곰팡이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심한 탈취제 냄새   오픈하우스 시 많은 셀러들이 방향제나 탈취제를 이용해 방문객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주려 한다. 그러나 향이 너무 자극적이거나 심하다면 이에 대해서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방향제나 탈취제 사용 시 너무 과하게 뿌려 단순히 냄새가 심한 경우도 있다"며 "그러나 일부는 곰팡이나 설치류 피해 흔적을 감추기 위해 탈취제를 사용할 수도 있으므로 냄새가 너무 심하다면 이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분 러그   '설마 그렇게까지 한다고?'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 부동산 중개인의 설명에 따르면 예비 바이어와 함께 간 오픈하우스에서 우드 플로어 거실에 부분 러그가 깔려 있었는데 셀러는 "손자들이 놀러 오면 푹신하고 편하게 놀라고 깔아 둔 것"이라며 "나중에 치우고 싶으면 언제든 제거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바이어는 그 집을 계약을 했는데 이사 후 그 러그 밑에 전 주인이 키우던 반려견이 씹고 긁어서 바닥이 3피트가량 패여 슬레이브 바닥이 노출된 것을 알았다. 이런 황당한 낭패를 막기 위해서는 오픈하우스 방문에서 의심스러운 부분 러그가 있다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집주인의 양해를 얻어 들춰볼 필요가 있다.         ▶이웃   오픈하우스는 보통 조용한 낮 시간 대에 짧게 진행되기 때문에 해당 동네와 이웃 주민들에 대해서까지는 알기가 쉽지 않다. 한 부동산 중개인은 "주택 구입 시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집 자체보다는 이웃일 수 있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주말 밤 주택 근방을 차로 둘러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술에 취해 고성방가하는 이웃이나 너무 시끄럽게 파티를 여는 이웃 주민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바로 주말 밤이기 때문이다.         ▶엉성한 수리   오픈하우스에 갔다가 엉성하게 수리된 곳을 봤다면 이에 대해서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주로 엉성하게 수리된 곳은 집주인이 직접 시행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DIY 수리는 작은 부분일 가능성이 크지만 이렇게 작은 부분도 엉성하게 수리한 것이 티가 난다면  배관이나 배선 등 큰 프로젝트도 잘 됐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고 설명한다. 또 "이 수리 자국이 급하게 무언가를 숨기기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닌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문제 발견했다면   오픈하우스 방문 시 예비 바이어의 가장 중요한 자세는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를 지양하는 것이다. 즉 외관만 보고 혹은 실내 인테리어만 보고 사랑에 빠져 덜컥 구입을 결정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오픈하우스에 갈 때는 리스팅에서 마음에 들었던 주택에 결함이나 위험요소가 없는지 확인하러 간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오픈하우스에서 포착된 위험 신호를 무시하면 에스크로 진행 시 셀러, 바이어, 중개인까지 모두 힘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하우스 투어를 하면서 우려되는 점이나 이상 조짐을 발견하면 이를 모두 적어 중개인과 상의한 뒤 계약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유의 사항   오픈하우스에 임하는 가장 중요한 태도는 바로 말을 아끼는 것이다. 셀러가 보는 데서 집에 대한 험담을 한다든가 집 가격이 비현실적이라는 등 감정섞인 말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이 집이 드림하우스라든가 원하던 학군이라든가 등과 같은 지난친 칭찬이나 호감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이 역시 나중에 집값 흥정에 방해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오픈하우스 참석 시 어린 자녀를 동반하는 것도 삼가는 것이 좋다. 자녀들을 신경 쓰느라 집을 제대로 둘러보기 힘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폰 역시 무음으로 해놓고 주택 투어 동안은 온전히 투어에 집중하는 것이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이주현 객원기자위험신호 사랑 부동산 중개인들 오픈하우스 방문 셀러 바이어

2024-06-26

[부동산 가이드] 오픈하우스 방문

주택 매물이 조금 더 많아졌다. 주말이 되면 집 주위에 오픈 하우스 사인이 눈에 띈다. 오픈 하우스는 요즘 트렌드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 비교도 용이하고 예약 없이 편하게 내부를 볼 좋은 기회다.     주택 구매를 앞두고 있다면 스케줄이 없는 주말에 오픈 하우스를 방문하는 것 부터 시작해 보자. 인터넷이 발달해 컴퓨터로 모든 매물을 확인할 수 있지만, 사진 속의 매물은 사람들이 소개팅하는 것처럼 사진과 실물이 전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직접 보는 것이 좋다.     함께 일하는 부동산 전문인과 함께 간다면 미처 생각지 못한 장단점들을 비교할 수 있고 안목이 훨씬 더 높아진다. 오픈 하우스에 가면 어떤 점이 좋고, 무엇을 먼저 확인해 보아야 할까?     첫째, 옆집 앞집 주변을 확인하자. 보통 집 안에 침실 개수, 리빙룸 크기나 옷장 크기 등 실내 환경에만 관심을 갖는다. 집 앞 도로에 차량이 많은지, 이웃 주택의 상태가 양호한지, 주위에 오랫동안 비어있는 집이 있다거나 관리가 전혀 되지 않은 집은 없는지 둘러보자.     맘에 드는 집 주위에 가족이 자주 찾는 편의시설이 있다면 더 유익하다.     둘째, 내 옆집 또는 뒷집의 이웃들을 확인하라. 이웃의 성향에 따라 주택 구매 후 쾌적한 주거환경이 좌우된다. 소리에 민감한 성격이라면 이웃에 시끄럽게 짖어대는 애완견이 있다거나 기찻길, 프리웨이 등도 한 번쯤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셋째, 내 집뿐만 아니라 앞마당을 잘 관리하고 정돈하는 이웃을 만나면 주택의 시세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옆집은 물론 뒷집 이웃이 집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어떤 사람들이 사는 지도 오픈 하우스를 방문할 때 함께 점검한다. 혹시 밖에 나와 있는 이웃이 있다면 간단히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여유를 갖자.   넷째, 주택의 구조와 위치가 내 프라이버시를 지켜준다. 침실 창문이 이웃집 침실 창문과 마주하고 있다면 창문 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침실에 운전 중에 켜는 헤드라이트가 항상 켜져서 잠을 못 이루는 경우가 그렇다.     다섯째, 건물의 외부도 확인해 보자. 오픈 하우스는 당연히 안에 청소를 했기 때문에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지만 건물 외부를 보면 집을 파는 셀러가 집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알 수 있다.     여섯째 요즘은 원하는 매물을 3D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이 편리해졌지만, 오픈 하우스를 통해 알아보기 쉬운 것은 실내 구조다. 내게 적합한 생활패턴인지 동선 등을 확인하는 것도 좋다.     부동산은 10년 정도의 주기로 오름과 내림을 반복한다. 가장 비싼 시기에 사는 사람도 있고, 아주 좋은 가격에 거래하기도 한다. 금 거래처럼 바로 이익을 얻지 못하지만, 부동산을 오래 가지고 있으면 이익을 보게 된다. 그것도 부동산이 있어야 가능한 얘기이다.     쉬지 않고 오픈 하우스를 보고, 좋은 매물을 찾는 습관은 십년후  인생에 큰 변화를 줄 것이다.   ▶문의: (213)379-3886 미셀 정 / 뉴스타부동산 LA 명예부사장부동산 가이드 오픈하우스 방문 오픈하우스 방문 오픈 하우스 이웃집 침실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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